시냇가 여울목

나의 반석이시요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(시편 19:14)

  1. 내 눈에 안 보여도

    내 눈에 안 보여도 밤낮으로 내리는 함박눈이 차 유리에 달려들어 물방울로 맺히고 뿌옇게 서려 답답한 앞 길 눈에 묻힌 길이 내 눈에 안 보여도 갈 길이 눈 속에 있음을 믿기에 걱정 없이 앞으로 달려갑니다 여호와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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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2. 문을 두드리라

    문을 두드리라 육이오전쟁 직후에는 부모형제와 집을 잃은 사람이 많이 생겨서 끼니 때가 되면 밥 동냥하는 거지를 보는 것이 골목 풍경이었는데 대여섯살 짜리 눈에는 찌그러진 깡통을 들고 나타나 밥 구걸하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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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3. 쉼 어깨에는 무거운 봇짐 꽉 조여 맨 신발끈 땀과 먼지에 절은 겉옷 육신의 피곤함이야 한숨 자고나면 풀리지만 심령이 곤고해지면 그리워지는 기댈 곳 자고나면 또 가야 할 길 맨발 벗고 쉬다 떠나는 먼지 앉은 나무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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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4.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

   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끼 낀 종탑 십자가 곁에서 겪은 풍상으로 주름진 나무 시몬 베드로가 떠오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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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5. 나무십자가

    나무십자가 고색 그윽한 교회 마당을 지키는 늙은 나무에 높이 매단 나무십자가는 눈에 띄기 힘든데다 잎 무성한 철엔 잎에 가려서 아예 안 보입니다 아무도 못 볼 높은 나무가지에 매달아 둠은 주님과 함께 못 박힌 자기만의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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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6. 이 름

    이 름 뭐 가져갈 것 없으니 대문을 닫으나마나 있으나마나 한 대문 아예 없어도 그만인 문 쓰러져 가는 문설주에 얼기설기 엮어 맨 문패 나 여기 살아가노라! 외치는 아무개의 이름 의인을 기념할 때에는 칭찬하거니와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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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7. 하 늘

    하 늘 하늘을 우러러보면 지역에 따라 계절에 따라 시간에 따라 날씨에 따라 바람에 따라 높이에 따라 시야에 따라 마음에 따라 믿음에 따라 시시각각 다르게 보입니다 그 날 나바호인디언 구역의 노을빛은 물감 푹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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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8. 기다림

    기다림 부엉이 눈을 부릅뜬 채 기나긴 밤 지새우려고 해지기만 기다리는 등대 지나가는 갈매기 떼들이 등대와 어울릴 구도되기를 마냥 기다리는 사진가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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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9. 감추인 것

    감추인 것 언덕 풀밭에서 자란 민들레 갓털 잘 찍으려는 마음은 급하기만 한데 쉬지않고 갓털을 흔들어대는 바람 게다가 어수선하고 얼룩진 배경 갓털 모양이 잘 드러나질 않기에 급한대로 바람막이 삼은 손바닥 감추인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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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0. 사 람

    사 람 땅바닥에 엎드려야 간신히 볼 수 있는 사막의 돌 부스러기만큼 작은 야생화 꽃만 찍으면 꽃 크기를 알 길 없지만 손과 함께 찍으면 새끼손톱보다 작은 야생화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아, 슬프도다 사람은 입김이며 저울에 달면 그들은 입김보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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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1.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

   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파란 하늘 휘장에 비행기 두 대가 사랑을 그리고 한 대는 사랑의 가슴 한중간을 뚫고... 믿음, 소망, 사랑, 이 세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(고린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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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2. 그대는 하늘을 우러러보라

    그대는 하늘을 우러러보라 빈곤을 벗어날 길 없는 인디오 마을 눈 떠지는 대로 일어나는 훤한 아침 벌써 떠오른 해는 창문을 밝히고 문 열면 만나는 사람 매일 같은 사람 별 일 없으니 할 말도 서로 없어서 하릴없이 동네 길을 한바퀴 도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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