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냇가 여울목

나의 반석이시요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(시편 19:14)

지나온 길

지나온 길 까마득히 먼먼 광야를 달려가다가 선인장 지천인 메마른 땅을 지나고 모래바람 언덕을 넘는 모하비사막 그저 달릴 때는 평탄해 보인 광야가 문득 서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면 눈에 보이는 오르내리던 굴곡진 길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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깃 발

깃 발 옛 캘리포니아 점령지에 세운 교회당 이끼 낀 붉은 기와 하얀 벽돌 색깔이 내리쬐는 햇빛에 눈이 부십니다 이백년여년 동안 자라서 커진 나무는 교회 마당에서 오랜 전통을 자랑하며 십자가탑을 발 아래로 내려다봅니다 빛 바랜 깃발에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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포도나무 가지

포도나무 가지 연한 덩굴손이 처음에는 부드럽게 어루만지듯 감기다가 봄부터 여름 지나고 가을이 되면 감긴 채로 말라버립니다 뗄래야 뗄 수 없이 이제는 굳어버린 포도나무와 가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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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평안을 주노라

나의 평안을 주노라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(요 14:27) 종탑을 바라보며 언덕으로 오르는 오솔길 양철지붕 교회 앞마당 녹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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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기 십자가

자기 십자가 산타 크루즈에 있는 오래 된 교회당의 원형 분수대 조각품에서 모양은 같지만 색깔은 서로 다른 십자가를 볼 수 있습니다 십자가가 사람마다 여러 모습으로 그려질지라도 우리들 가슴 속에 한 가지로 흐르는 것은 나를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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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음의 문

마음의 문 인디오 동네에서는 너 나 없이 없는 살림이라 가져갈만한 것이 별로 없어 도둑이 들 일도 없지만 허술하기 짝 없는 문일망정 그래도 꼭 잠궈두어야 마음이 놓이는 문 누가 문을 두드리면 선뜻 열어주기 보다는 빗장부터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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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호와를 의지하는 복

여호와를 의지하는 복 육이오전쟁 직후 폐허가 되다시피한 궁핍한 그 시절 검정고무신이나마 신고 다니던 아이들은 학교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소나기를 만나면 신발을 벗어 들고 빗속을 쏜살같이 달려갔는데 골목길에 왠 돌부리가 그렇게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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네 손을 잡아 너를 보호하며

네 손을 잡아 너를 보호하며 인디오 동네 공동수도 꼭지는 날마다 냅다 걷어차는 축구공에 얻어 맞기도 하고 장난치는 아이들이 매달리고 흔들어서 수 없이 부서지고 고장이 나서 늘 고치다 아예 철근을 박아 기둥 삼아 버티게 해주고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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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씻어

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씻어 할 일이 별로 없기도 하지만 어른이나 아이 가릴 것 없이 하루 중에 큰 일이 물 긷는 일 물은 생명을 유지시켜 주지만 나르는 물의 무게는 삶의 무게 삶의 무게에 축 처지는 어깨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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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마른 자에게

목마른 자에게 검은 돌짝밭 먼지나는 길을 지나고 선인장 골짜기 신작로를 달려간 곳 거기 사는 인디오 마을을 찾아가서 선교팀이 입혀 준 옷에 예수님 모습 면류관 쓴 예수님이 인디오 소년과 함께 물을 길으며 땀을 흘리십니다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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갈망

갈 망 (멕시코 황무지에서 보는 시편 23:1-2)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아지랑이 아른거리는 달궈진 돌맹이와 흙 먼지 나뒹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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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호와의 집에 영원히

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(몽골 초원에서 보는 시편 23:6)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동물원에서나 보던 쌍봉낙타가 몽골에서는 유목민의 가축입니다 코 꿴 낙타는 고삐를 조금만 죄어도 피가 나오고 너무 아파서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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